손경식 회장 쓴소리 "정부·국회, 노조 주장만 수용...노동유연성 높여야"

안경덕 장관 초청 간담회서 비판 목소리 높여

“일자리 창출 위해 노동 규제 완화 필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정부가 노사관계에서 노동조합의 입장만 수용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개정 노조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계에 불리한 입법에 대해 국회와 함께 개선해달라는 요구다.

손 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30대 기업 최고인사책임자(CHO) 간담회에서 “지난 몇 년간 노사관계 법 조항을 제정 내지 개정할 때마다 정부와 국회가 노조의 주장만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무 부처 장관인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을 앞에 두고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손 회장은 “정부와 국회의 태도에 대해 그 부당성과 경영계의 실망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안 장관께서 문제를 시정하는 데 도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개정노조법 등 친노동 법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노동 규제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개정 노조법으로 노사 분규가 늘어 파업이 늘어날 것으로 걱정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핵심 규제 완화와 함께 노사관계 선진화·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