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억' 뛴 집값…서울 아파트 절반이 10억 넘었다

정책 실패 여파·GTX 등 호재

평균 매매가격도 끌어 올려

강북 처음으로 9억대 터치

하반기, 강보합 전망에도

가격급등 피로감에 미분양↑

"매수엔 신중해야" 지적나와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4억→5억 원(전국), 6억→7억 원(수도권), 9억→10억 원(서울 중위 가격)’

6월 들어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의 앞자리 수가 잇따라 바뀌었다. 정책 실패 후유증이 누적됐을 뿐 아니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리면서 가격이 1억 원씩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도 사상 첫 10억 원을 넘겼다. 서울 내 아파트 10가구 중 5가구가 10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2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6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10억 1,417만 원이다. 첫 10억 원대 진입이다. 중위 가격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즉 절반이 넘는 서울 아파트의 가격이 이미 10억 원을 훌쩍 넘었다는 의미다.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도 4억 9,299만 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께는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도 5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가격도 훌쩍 뛰었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평균 가격은 11억 4,283만 원으로 5월(11억 2,374만 원)보다 상승했다. 특히 강북 평균 매매가는 처음 9억 원을 넘었다. 지난달 8억 8,822만 원보다 1,500만 원가량 뛴 9억 290만 원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8억 원(8억 359만 원) 선을 넘은 후 불과 7개월 만에 1억 원이 올랐다. 한 예로 노원구 중계동의 ‘청구3차’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 전용 84㎡가 6억 원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이뤄진 실거래가는 13~14억 원대 수준이다. 4년 만에 가격이 두 배가 된 셈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월 들어 5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은 후 정확히 1년 만이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가격도 GTX 호재 등으로 6억 원대를 넘어선 지 불과 8개월 만에 7억 원이 됐다.

가격만 뛴 것이 아니다.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사이의 간극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경우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이 최초로 14억 원을 넘어선 14억 1,616만 원을 기록했다. 대출 금지선인 15억 원의 턱밑까지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억 4,056만 원 수준이다.

전세가도 여전히 상승세다. 올해 2월 처음으로 3억 원 이상을 기록한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이달 들어 3억 1,413만 원으로 올랐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6억 1,451만 원에서 이달 6억 2,678만 원으로 1,000만 원 이상 상승했다.

양극화는 전세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전달(6.9)보다 오른 7.0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고가와 저가 주택 간의 가격 차이가 심하다는 뜻이다. 이번 달 전국 하위 20%인 1분위 아파트 전세 평균 가격은 1억 원이 채 안 되는 8,587만 원이었지만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전세가는 6억 원에 육박하는 5억 9,94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신뢰할 만한 공급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주택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지방 일부 도시에서는 미분양 늘고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너무 오른 집값은 언젠가 꺼지게 돼 있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