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증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영하는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지난해 한 해 동안 이용 건 수가 약 40만 건을 기록했다. 도입 첫 해인 2017년의 9만 건보다 4.4배 증가한 규모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연간 이용 건수는 2017년 8만 8,219건에서 2018년 15만 544건, 2019년 29만 863건,건, 2020년 39만 213건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행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콜택시(나비콜·마카롱택시·국민캡)를 이용하면 1회 당 3만원 한도로 택시 요금의 75%를 서울시가 지원한다. 1인 당 하루 최대 4회, 한 달은 최대 40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현재 총 1만 7,400대가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바우처택시의 수를 늘리고 요금 지원 비율을 높이는 등의 이용 활성화 정책 추진이 이용 건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택시 요금 지원 비율은 2017년 60%에서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75%로 높였다. 지난해 11월에는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주)KST모빌리티와 협약을 맺어 바우처택시 차량을 7,400대에서 1만 7,400대로 늘렸다.
바우처택시는 만 14세 이상 서울 시민으로 장애인 콜택시 또는 장애인 복지콜에 가입하면 이용 가능하다. 최초 이용자는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 또는 서울복지포털 홈페이지에서 바우처택시 이용자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 이용 시 본인 명의의 복지 카드로 결제해야 요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장애인 전용 이동 수단으로 장애인 콜택시와 장애인 복지콜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차량 수가 한정돼 있어 배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장애인 바우처 택시가 보완 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