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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사 부인 또…미화원 "내 도시락 차고 뺨 때렸다"

빗자루 몸에 닿았다며 실랑이 벌이다 환경미화원과 몸싸움

미화원 "2주전엔 휴대전화 찾아주려했는데 휴지 던지기도"

벨기에 대사 부인, 지난 4월에도 옷가게 직원 폭행 '구설수'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쑤에치우 시앙씨가 지난 4월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 /=피해자 측 제공




지난 4월 옷가게 직원을 폭행해 공분을 샀던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이번에는 환경미화원과 쌍방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해당 미화원은 대사 부인이 먼저 시비를 걸고 폭행을 시작했으며, 2주 전에도 대사 부인으로부터 모욕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벨기에 대사의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A(65)씨의 빗자루가 몸에 닿았다며 실랑이를 벌이다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A씨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양쪽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이 처음엔 형사 입건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화원 A씨가 같은 날 오후 한남파출소를 찾아 “벨기에 대사 부인이 뺨을 두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고, 고소 관련 안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진 대사 부인 시앙씨는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4월 옷가게 내부에서 신발을 신은 채 흰색 바지를 입어보는 벨기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씨. /=옷가게 CCTV 영상




미화원 A씨는 6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공원 한구석에 놓아둔 자신의 도시락을 대사 부인이 발로 차면서 시비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A씨는 “대사 부인이 발로 차면서 도시락이 약 1m 정도 날아갔다”며 이에 항의하자 대사 부인이 먼저 폭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사람인데 (뺨을 맞으니) 감정이 생겼다”며 대사 부인을 밀친 경위를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밀쳐 넘어진 대사 부인을 부축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2주 전에도 대사 부인으로부터 모욕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당시 공원 의자에 놓인 휴대전화를 발견해 소유주를 찾아주려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대사 부인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A씨 얼굴에 휴지를 던졌다는 것이다.

대사 부인시앙씨의 폭행 사건 연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올 여름 조기 종료하고, 시앙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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