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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성년이 된 이노비즈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





우리 민족의 도전적 DNA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열악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속에서도 벤처기업을 탄생시켰다.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다이내믹한 경제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탄생한 벤처기업 중에서 3년 이상을 버텨내고 체계적인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런 생존 능력이 강한 강소기업을 선별해 제조 강국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이노비즈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필자 역시 30여 년 전 창업 후 벤처 정책과 이노비즈 정책의 혜택을 차례로 받으며 성장해 오늘날 다이내믹 대한민국 경제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이노비즈 제도가 처음 시작된 후 20년 동안 1만 9,700여 개사가 인증을 받았고 올해는 2만 개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재편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당당히 선진국에 진입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들이 선봉에 섰고 이노비즈 기업들이 든든히 받쳤기 때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100대 강소기업 중에서 91개사, 코스닥 상장 기업의 35%,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34%, 세계 일류 상품 생산 기업의 46%가 이노비즈 기업이다.



이처럼 이노비즈는 중소기업의 혁신 활동을 주도하면서 성장 사다리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특히 지난 10여 년 동안 이노비즈 기업은 매년 3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 없는 성장’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일자리는 모두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달성된 ‘좋은 일자리’라는 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세계 모든 국가에 제조업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천재지변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제조업이 강한 국가일수록 경제 회복 탄력성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인이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제조 강국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대만 등 경쟁국보다 열악한 실정이다.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지금이 우리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다. 우리 정부가 지난 2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선별하고 육성해온 제조 기반 기술 혁신의 이노비즈 기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다.

협회는 성년이 된 이노비즈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노비즈 기업 간 협업과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정보기술(IT) 가치 사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제조 기업들에 스마트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해 제조 서비스 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이노비즈에 대한 더 큰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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