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만원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안마의자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를 비롯해 이동 중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소형 마사지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용 안마기기는 중소기업의 ‘반짝 아이디어 상품’이었지만 이제는 업계 1위 바디프랜드를 비롯해 휴테크산업, 코지마 등도 가세하는 상황이다. 싸다고 볼 수 없는 가격임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1인가구와 ‘가심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의 ‘플렉스 소비 트렌드’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휴테크산업이 올해 초 카카오 프렌즈와 협업해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마사지기'를 출시한 데 이어 바디프랜드도 최근 휴대용 마사지기기 ‘마사지건’을 출시했고 코지마도 목과 발 마사지기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바디프랜드 미니건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인 데다 414g으로 가벼운 게 장점이다. 소음도 적은 데다 고출력의 BLDC모터를 사용해 분당 최대 3,000RPM으로 강한 타격감을 선사해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마사지가 가능해 호평을 받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한 관계자는 “휴대하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마사지를 받을 수 있게 하자는 목적으로 미니건을 출시했다”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테크산업의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마사지기' 2종역시 귀여운 디자인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친근하고 귀여운 디자인 덕에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는 게 휴테크 측의 설명이다. 코지마의 경우 발마사지기를 비롯해 목·어깨 마사지기 등 소형 마사지기의 반기 별 평균 성장률이 32%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마사지기는 중기의 ‘반짝 아이디어 상품'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10만원~30만 원에 달하는 브랜드 소형 마사지기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안마의자 업체들이 소형 주택에 거주해 커다란 안마 의자를 들여놓기 어려운 1인 가구의 ‘가심비’를 공략한 결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홈쇼핑 등을 통해서 소형 마사지기가 인기를 끌었고 가격도 저렴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브랜드들이 가세하면서 가격 폭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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