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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독감 취급'…'위드코로나' 택한 英·싱가포르

英 하루 신규 확진 3만명대에도

19일 예정대로 방역규제 풀기로

실내 마스크 착용도 권고로 변경

싱가포르·美도 '엔데믹 관리'

11일(현지 시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이 열린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와 그의 부인 캐리 존슨 여사가 경기를 보고 있다. 영국에서는 전날 3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AP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이 열린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섰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었고 관중들은 큰 소리로 응원가를 불렀다. 경기를 직접 지켜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윌리엄 왕세손 가족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전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 3만 명대’에도 영국에서 대규모 축구 경기가 가능했던 것은 영국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미래, 즉 ‘위드코로나(with corona)’를 목표로 세웠기 때문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처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가 코로나19를 독감처럼 보고 경제 봉쇄 정책을 펴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백신이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감염 확률과 중증 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를 독감처럼 봐도 된다고 판단한다.

11일(현지 시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이 열린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응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영국이 오는 19일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예정대로 19일에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m 이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의무화 등의 규제가 풀린다. 실내 마스크 착용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뀔 예정이다. 당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까지 해제하려던 영국 정부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한 발짝 물러났지만, 어쨌든 ‘권고’라는 점에서 핵심 방역 조치가 대부분 풀리는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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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최소 1회 접종)이 65%를 넘은 싱가포르도 코로나19를 ‘엔데믹(주기적 유행병)’으로 취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접촉자 추적과 격리 규모를 축소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보다는 집중 치료 환자 수와 산소 삽관치료 환자 수를 주로 공식 통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보다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위험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백신 접종률(최소 1회 접종)이 56%를 넘은 미국은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됐지만 올가을 학기부터 모든 학교에서 정상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영국의 방역 규제 해제에 대해 학자 120명은 의학 전문지 ‘랜싯’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위험하고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인구의 62%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델타 변이가 유행하자 실내 마스크 규제를 다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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