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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CEO&STORY]핀다 박홍민·이혜민 대표 "최적의 대출 조건 중개···'죽다 살아났다'는 리뷰,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혁신 금융서비스 대출 1호 지정 후 성장세

업계 첫 광고성 스팸 차단 기능 도입하고

대출금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 등 선봬

마이데이터 활용 땐 정교한 맞춤 서비스도

하반기 TV 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 나서

대출 중개 누적 승인액 연내 500조 목표

박홍민(왼쪽)·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권욱 기자




“‘핀다’ 덕분에 죽을 뻔하다 살아났어요.”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회사 설립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핀다를 통해 대출받은 한 고객의 후기를 받은 일을 꼽았다. 박 대표는 “대출받을 곳이 없어서 힘들어하던 분이 핀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을 받게 됐다며 지난 2019년 하반기 무렵 이 같은 리뷰를 올려주셨는데 창업 후 그간의 고생이 의미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도 다양한 리뷰들이 올라오는데 보람을 느끼게 하는 내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핀다는 2015년 9월 설립된 핀테크(fintech·금융 기술) 스타트업으로 비대면 대출 중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다 앱을 통해서 제1금융권을 포함해 저축은행 등 39개(올 6월 말 기준) 금융기관들의 대출 조건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고 이 중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조건으로 몇 분 만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핀다 사무실에서 만난 박홍민·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3월 말에는 핀다의 대출 중개 누적 승인액이 100조 원을 넘겼고 최근 200조 원을 넘긴 상태”라며 “올해 말까지 대출 중개 누적 승인액 50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핀다는 설립 당시에는 일사전속주의 규제로 온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지만 2019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 대출 1호로 지정된 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원 수 5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출 중개 누적 승인액도 급격히 늘고 있다.

핀다는 대출 과정을 간소화한 것뿐 아니라 대출을 잘 갚을 수 있도록 돕는 ‘대출 통합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본인 인증을 한 번만 하면 주택담보대출부터 학자금 대출까지 보유한 대출 및 신용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체 없이 대출금을 잘 갚아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출 포트폴리오도 추천해준다. 대출 상품의 상환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알려주기도 한다. 아울러 대출 및 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거나, 신용을 올릴 수 있거나, 더 저렴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추천해준다.

이 대표는 “핀다는 네 번째로 창업한 회사로 직접 대출 과정을 겪으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박 대표와 뜻이 맞아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핀다를 통해 고객이 대출을 받는 전 과정이 쉽고 빠른지, 대출을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받을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다는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고객을 위해 안심 번호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광고성 스팸 연락 차단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고객들이 그동안 대출을 받을 때 겪었던 불편한 경험들을 고려한 세심한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핀다가 신용보험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것도 대출 과정에서 꼭 필요한 상품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핀다는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손잡고 ‘내 집 지키는 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사고나 질병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을 선보였다. 보험 기간은 최장 30년까지 설정할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단기 신용대출도 가입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예상치 못하게 힘든 상황을 맞게 됐을 때 신용보험이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12월에는 무료로 핀다를 통해 대출받은 고객들에게만 제공하다 최근에는 유료로 상품을 소개하며 핀다에서 대출을 받지 않은 고객도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보험은 핀다에서 소개된 후 이전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올해 핀다는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는 등 성장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1월 핀다는 1,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1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박 대표는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를 더 하고 싶어 했고 회사의 기업가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희 입장에 이견을 내지 않는 것을 보고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같은 달 핀다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도 받았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사용자의 승인을 받아 여러 금융사에 퍼져 있는 사용자의 금융 정보를 취합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더욱 정교화된 고객 맞춤형 ‘대출 통합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다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Thin-filer) 등을 포함한 개인 맞춤형 금융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신용 평가사들이 확보한 금융 정보만을 토대로 신용 평가를 하고 있지만 마이데이터가 시행되면 이외에도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그동안 신용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신용 평가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대환대출 플랫폼도 금융 소비자의 효용이 명확한 만큼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대환대출은 절차가 복잡해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비자들이 많았던 만큼 잘 구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소비자가 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를 한눈에 비교한 뒤 금리가 낮은 곳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핀다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른 만큼 올 하반기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핀다가 어떤 회사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아직 구체적인 마케팅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TV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두 대표는 이를 토대로 회사 이미지 구축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핀다라는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첫 단추인 데다 그동안 네 번의 창업을 거쳤지만 이번이 처음 시도하는 대규모 마케팅”이라면서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되는 마음도 동시에 들어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웃었다.

두 대표가 말하는 핀다는 ‘현금 흐름을 디자인해주는 디자이너’다. 현재는 대출 관련 서비스에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이 밖에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 앞으로의 수입 등 현금 흐름을 디자인해주고 연체 스트레스 등 여러 문제들까지 고려해 금융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핀다는 대출을 받을 때 들어가는 기회비용과 감정 비용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현금을 적시에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대출을 넘어 개인이 스스로 현금 흐름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핀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임직원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핀다의 임직원 수는 연초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50여 명이다. 늘어나는 임직원을 수용하기 위해 3월 자사 사무실을 더 넓고 쾌적한 곳으로 옮겼지만 추가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는 상태다.

핀다에서는 임직원 개개인이 자유와 책임을 존중하며 본인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멤버들은 각자 맡고 있는 업무의 오너로서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전사 차원의 정보 공개도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

두 대표는 “핀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라고 자부한다”며 “지금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서비스 성장 속도가 붙으며 시장에 안착한 시기로 핀다 내부 임직원들은 ‘로켓’에 올라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홍민(오른쪽)·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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