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세종의사당과 관련해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면 저희가 단독으로라도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충청권 표심을 겨냥해 국민의힘을 패싱시키고 세종의사당 건립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공언한 셈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송 대표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국회 세종의사당 공약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5당 대통령 후보들의 공통공약이었다”며 “국회 사무처 또한 세종의사당 추진이 경제적인 효율성과 업무능력 향상에 긍정적이란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도 세종의시당 예정부지 현장에 가서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며 “2월 국회 처리를 목표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안돼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계속 공식적으로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운영위원장 선출 합의를 안해줘서 계속 안되고 있는데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안되면 제가 조금 전 박병석 국회의장님과 통화했습니다만, 정기국회 전에 처리하겠다고 저하고 약속을 했다”며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면 저희가 단독으로라도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부지 현장을 찾아 "야당의 정치적 이해 때문에 늦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정기국회 전에 운영위가 구성돼 세종시 국회 분원 관련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세종의사당 건립을 골지로 한 국회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데 위원장 선출 문제가 여야 상임위 배분 갈등과 맞물려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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