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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마른 전세매물…"얼마나 오를까요" 깊어지는 시름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전세난이 쉽게 진정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숨통을 틔워 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상반기의 4분의 3 수준으로 줄고, 재건축 이주 수요에 청약 대기 수요까지 더해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최근 한 달 동안 0.10%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한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급등해 올해 초까지 0.10%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좀처럼 꺾이지 않다가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이 발표되자 2월에 0.07%, 3월 0.03%, 4월 0.02% 수준으로 진정됐다. 하지만 5월 마지막 주 0.05%로 상승 폭을 다시 키우더니 6월 이후 최근까지 0.08%, 0.11%, 0.09%. 0.10%, 0.11%, 0.13%로 변동 폭을 키우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서울 전셋값 상승은 재건축 이주수요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서초구 반포 1·2·4주구 2천210가구가 재건축 이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물량이 함께 줄고, 이주 수요가 인근으로 옮겨가면서 일시적으로 전세난이 심화했다. 문제는 이 전세난이 서울 다른 지역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서초구 인근의 동작구 역시 노량진·흑석동 등의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 물건이 줄고 있다. 아울러 방학 이사철을 맞아 인기 학군이 있는 지역의 전세도 품귀를 빚고 있다.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의 경우 지난주 전세 수요가 목동신시가지 단지로 몰리며 전셋값 상승률이 0.25%로 전주(0.07%)의 3.5배로 치솟으며 서초구(0.30%)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으로 3만864가구로, 작년(4만9천411가구)보다 37.5% 적다. 올해 입주 물량 중 1만7천723가구는 상반기에 입주를 마쳤고,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5.9% 적은 1만3천141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서울의 내년도 입주 물량도 2만463가구로, 올해보다 33.7% 줄어들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전·월세 시장은 안정적인 요인보다 불안 요인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재건축 이주 수요로 국지적으로 공급 충격이 있고, 입주 물량이 적은 데다가 줄어든 물량 중에도 전·월세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적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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