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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SK 제치고 한은 CBD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그라운드X 총점 95점 넘기며 1위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모의실험’ 입찰에서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경쟁사 2곳을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라운드X는 CBDC 발행·유통·환수 등 생애 주기별 업무부터 송금이나 대금 결제와 같은 서비스까지 전반적인 모의실험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20일 국가 종합 전자 조달 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은은 CBDC 모의실험 우선협상 대상자로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고 공고했다.

그라운드X는 입찰 가격 점수 9.975점, 기술평가 점수 85.4004점 등 총점 95.3754점을 획득해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총점 92.7182점)와 SK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 C&C(총점 89.8163점)를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라운드X는 라인플러스와 기술 점수가 비슷했지만 입찰 가격 점수에서 차이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운드X에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암호화폐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인 미국 컨센시스와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온더 등이 참여한다.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가 진행하는 첫 디지털 화폐 실험인 만큼 향후 CBDC 도입 과정에서 유리할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은은 우선협상 대상자와 계약을 맺고 다음 달 안에 정식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CBDC 활용성과 관련 정보기술(IT) 시스템의 안정성을 살펴보기 위해 가상 환경에서 모의실험 연구를 진행한다. 모의실험은 발행·유통 등 기본 기능을 검증하는 1단계와 오프라인 결제나 디지털 자산 구매 등 확장 기능을 검토하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한은의 CBDC 개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CBDC를 실제 발행하기까지는 기술적 준비뿐 아니라 도입 논의 등이 필요한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현재로서는 CBDC 발행 필요성이 크지 않지만 그래도 대비해야겠다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적 측면과 제도적 측면에서 갖춰야 할 것이 많은데 아무리 빨라도 준비에 2~3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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