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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잔치' 비판 의식?…베이조스, 우주여행 직후 또 2,300억원 기부

자선사업가·사회활동가에 각 1억달러 전달

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57·가운데)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미 우주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텍사스주 밴혼 인근 우주기지에서 동료 탑승객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지며 활짝 웃고 있다./AP연합뉴스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20일(현지시간) 거액을 또 기부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베이조스는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선사업 및 사회활동가 2명에게 총 2억달러(약 2,300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조스는 우주 비행 전 미국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같은 금액을 기부한 바 있다.

베이조스는 스페인 출신 스타 셰프이자 자선사업가인 호세 안드레스와 사회 활동가 밴 존스를 '용기와 예의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각각 1억달러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비방하는 사람이 아니라 통합하는 사람,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들을 '롤 모델'로 꼽았다.



안드레스는 지난 2010년 기아 구호 비영리 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을 설립했고 자선 활동으로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존스는 미국 형사사법 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CNN 방송 등에서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안드레스는 베이조스가 낸 1억달러 전액을 '월드 센트럴 키친'에 다시 기부하기로 했고, 존스는 사회개혁 활동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을 설립한 베이조스는 최근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세계 2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우주 관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세 사람의 각축전을 놓고 '억만장자들만의 돈 잔치'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베이조스가 이를 의식해 잇따라 돈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 방송은 베이조스 등 억만장자들이 우주 관광에 재산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조스가 거액 기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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