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시즌 6승째를 달성했다. 서른셋 생일에 거둔 승리라 기쁨이 더했다. 구단도 소셜미디어에 “생일 축하해 KK(김광현의 애칭)”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광현은 23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8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 7개를 뽑고 볼넷은 1개만 허용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2.88로 조금 올라갔다.
김광현은 3대 2로 앞선 6회를 마친 뒤 교체됐고, 이어진 불펜 투수들이 추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인트루이스가 점수 변동 없이 승리했다. 김광현은 4회말 2타점 2루타를 맞아 최근 이어진 무실점 기록이 24이닝에서 멈췄지만 5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시즌 성적은 6승 5패다.
김광현의 7월 성적은 눈이 부실 정도다. 이달 등판한 4경기에서 내리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선발승을 따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0.72,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6, 피안타율 0.153으로 모두 리그 최정상급 수준이어서 7월 마지막 등판 성적에 따라 ‘이달의 투수’ 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이날 김광현은 1회 초를 중견수 뜬공-헛스윙 삼진-중견수 뜬공 등 공 10개로 끝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곧장 1회 말 1번 타자 딜런 칼슨의 솔로 홈런으로 화답했다. 김광현은 2회에도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깜끔하게 마무리하고 3회에는 내야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후속 타자를 삼진과 병살 플레이로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말 놀런 아레나도의 2점 홈런으로 3대 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초 2사 후 볼넷에 이어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한 세인트루이스는 지구 라이벌 컵스와의 이번 4연전을 3승 1패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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