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박경남(37)이 공격적인 플레이가 유리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야마하·아너스K 오픈(총 상금 5억원) 둘째 날 선두로 나섰다.
박경남은 23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솔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5점), 버디 5개(10점)로 15점을 획득했다. 중간 합계 29점을 기록한 박경남은 통산 2승의 김한별(25·28점)을 1점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타수를 합산하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점수를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으로 처리한다. 보기나 더블보기로 잃는 점수보다 버디나 이글로 얻은 점수가 크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가 유리하다.
박경남은 지난 2004년부터 KPGA 투어에 합류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2013년 8월 솔라시도 파인비치 공동 7위 이후 톱10 입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박경남은 이번 대회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틀 동안 보기 없이 버디 12개에 이글 1개를 곁들였다. 박경남은 “이번 대회 들어 티샷과 퍼팅이 좋았다”며 “아직 이틀이 남아 있어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김한별은 11점(버디 6개, 보기 1개)을 보태 중간 합계 28점을 기록했다. 캐나다 교포 고석완(27)이 27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주형(19)은 21점을 기록했다. 2주 전 부산경남 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상현(38)은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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