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투숙객 혼자 있는 객실에 무단 침입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 모텔 사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23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모텔을 운영하는 A씨를 방실침입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25분께 여성 투숙객 B씨가 홀로 있던 객실 문을 마스터키로 열고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B씨는 30일 오후 1시까지 객실을 예약해둔 상황이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3시 15분께 객실에 전화해 “함께 투숙했던 남자친구가 나갔느냐”고 물었다.
전화를 끊은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A씨는 객실로 찾아와 마스터키로 문을 열었다. 다만 중문이 잠겨 있어 객실 안쪽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마스터키로 객실 문을 여는 장면을 확보했다. 객실 등에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도 살펴봤으나 카메라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객실에서 손님이 나온 줄 알고 청소를 하러 들어가려 했다”며 “노크도 했는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아서 마스터키를 사용해서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손님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5초도 되지 않아 바로 나왔으며, 이후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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