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이 평균 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주시하고 있는 달걀값은 70% 넘게 뛰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분기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1년 전보다 평균 3.1%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22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6.8%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은 달걀이 70.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두부(16.5%), 마요네즈(8.5%), 즉석밥(6.8%), 식용유(6.5%) 등의 순이었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14개였다. 아이스크림(-5.8%), 껌(-5.1%), 커피믹스(-3.4%), 맛김(-2.6%), 참치(-2.0%) 등이 하락 폭이 컸다.
개별 제품 78개 중에는 40개의 가격이 올랐다. 일반란(30개) 가격이 70.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풀무원의 ‘국산콩 부침용 두부(16.5%)’, 사조해표의 ‘식용유 콩기름(13.1%)’, 오뚜기의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8.5%)’ 등이 뒤를 이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가 900만 마리 이상 줄어든 것이 달걀값 인상 요인으로 꼽혔다. 풀무원 두부의 경우 지난 2월 납품 가격 14% 인상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38개 생활필수품의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가격을 보면 21개 품목 가격이 평균 2.6% 올랐다. 달걀(9.8%), 쌈장(5.3%), 사이다(5.3%), 마요네즈(5.3%), 기저귀(4.5%) 등의 순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껌(-3.4%), 샴푸(-3.3%), 세탁 세제(-2.5%), 파이류 과자(-2.2%), 분유(-1.9%) 등은 가격이 내려갔다.
한편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 주 목~금요일 서울시 25개 구와 경기도 10개 행정구역 내 백화점·마트·슈퍼마켓 등 총 420곳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39개 품목, 82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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