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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돌파가 우선" 현대차 임단협 3년연속 무분규 타결

조합원 투표서 56%로 가결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기아는 내달 쟁의 찬반투표

한국GM·르노삼성도 불투명

현대자동차 노조가 28일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사진 제공=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현대차(005380)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기록을 썼다. 2009~2011년 이후 두 번째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4만 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4만 2,745명(투표율 88.07%)이 투표에 참여해 2만 4,091명(56.3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합의안 조인식을 개최한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 원, 품질 향상 및 재해 예방 격려금 23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은 합의안에서 제외됐지만 국내 공장과 연구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노사 간 공동 노력을 약속하는 ‘산업전환 대응 특별협약 체결’이 포함됐다.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해보다 높은 임금 인상안을 내놓았고 노조도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에는 한일 무역 분쟁 여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환경을 감안해 파업 없이 임단협을 체결했다.

자동차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 타결에 이르면서 기아(000270)와 한국GM·르노삼성차 등 다른 완성차업계의 임단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 노조는 20일 8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9만 9,0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 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아직 별도 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노조는 다음 달 10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름휴가 전 임금 협상 타결을 기대했던 한국GM은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며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GM 노조가 26∼27일 조합원 6,727명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인 3,441명(51.15%)이 반대표를 던졌다. 한국GM 노사는 여름휴가 이후 재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아직 지난해 임단협도 끝내지 못한 상태다. 노사는 전날 11차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일부 쟁점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2020·2021년 임단협 통합 교섭,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 원과 생산성 격려금 1인당 평균 200만 원 등 총 800만 원의 일시금 지급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 7만 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업계는 미래 차 전환 가속화와 반도체 부족 등 숱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하루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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