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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투성이 무릎으로 투혼…넘어져도 또 일어난 '오뚝이' 안세영 [도쿄 올림픽]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투혼 불태워…결국 눈물 쏟아

"후회 없이 준비해 이 정도 성과…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30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 한국 안세영-중국 천위페이. 경기 중 넘어진 안세영의 무릎이 까져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19·삼성생명)의 무릎은 상처투성이였다. 비록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안세영은 오뚝이 같은 투혼으로 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매 경기 몸을 아끼지 않는 경기를 펼친 탓에 안세영은 계속해서 코트에 넘어져 다쳤다. 올림픽 데뷔전인 지난 24일 여자 단식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안세영은 클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를 2-0(21-13 21-8)으로 제압했다. 당시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수비하다 코트에 무릎이 쓸려 피가 났다. 그는 2게임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잠시 부상을 치료한 뒤 재개된 경기에서 결국 승리를 따냈다.

지난 27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도르카스 아조크 아데소칸(나이지리아)을 2-0(21-3 21-6)으로 제압해 넘어질 일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29일 부사난 옹밤룽판(태국)과 붙은 16강전에서 2게임 중 코트에 넘어져 무릎에 또 상처가 났다. 무릎에 테이프를 두르고 다시 경기에 나선 안세영은 2-0(21-15 21-15) 승리를 거머쥐었다.

30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 한국 안세영-중국 천위페이. 상대의 공격을 넘어지며 받아낸 안세영이 바로 일어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안세영의 무릎은 상처투성이였다. /연합뉴스




30일 열린 8강전에서 안세영은 또 넘어졌다. 2게임 도중 안세영은 네트 가까이에서 셔틀콕을 받아치려다 코트에 넘어져 쓰려졌다. 오른쪽 발목을 잡고 아파하던 안세영은 긴급 치료를 받고 다시 코트에 나왔다. 15-18에서 16-18로 추격했지만, 아쉽게 0-2(18-21 19-21)로 패했다. 안세영은 부상에 대해 “부딪히면 정말 아프기도 한데 이기고 있으면 너무 기뻐서 안 아프다. 쫓기는 입장에서는 아픈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8강 탈락 이후 안세영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훈련 때도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저도 모르게 울 때가 있다”고 했는데, 올림픽 여정이 끝나자 참아왔던 눈물이 터진 것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경기 만에 탈락한 이후 ‘하루도 안 쉬고 해보자’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해온 올림픽이었다. 국가대표팀 지도자들이 안세영에게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할 만큼 안세영은 피나는 노력을 했다.

2002년생으로 이번 대회 배드민턴 최연소 선수인 안세영은 “후회 없이 준비해서 이 정도의 성과가 나왔다. 그렇게 준비해서도 안 됐으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30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 한국 안세영-중국 천위페이. 경기에 패배한 안세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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