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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돌파 감염'의 불확실성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도쿄 올림픽의 분위기와 달리 올해 여름은 엄청난 폭염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더운 정도가 최대치까지 치솟으니 마스크에 대한 불편함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몇 개월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가까운 시일에 적어도 마스크에서는 자유롭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하지만 올여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방역 단계는 한층 강화됐고 마스크는 우리 건강과 안전을 위한 피부의 일부처럼 자리를 잡게 됐다. 백신 접종률이 상승할 경우 집단면역 단계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백신 접종 이후로도 감염 위험에 항상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돌파감염’의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

‘돌파감염’은 ‘완벽한’ 백신은 존재하지 않다는 문제에서 시작된다. 백신을 접종한 후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감염 바이러스 변종으로부터 우리 몸을 완벽히 지켜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이렇게 어렵듯이 경기 침체로부터 완벽히 탈출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까지 확인되는 거시지표와 기업 실적만을 보면 경기 침체에는 유동성 공급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변종 경기 침체 충격이 등장할지 알 수 없고 우리는 언젠가 경기 침체 돌파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론 너무 성급하게 경기 침체 위험에 다시 노출될 것이라는 ‘비관론’에 휩싸여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국가 재정이 빚에 허덕이고 계층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문제 등은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사회 분열을 최대한 차단하고 우리 사회가 발전된 시스템을 갖추기 전까지 노력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경기 부양 정책의 효과가 실제 확인된 시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였기 때문에 경제활동의 주체들은 조금씩 정책 효력 상실의 불안함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경제 심리가 침체된다고 다시 부양 정책을 고민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순환적 반응에 대해 정책 당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기업과 가계는 바뀐 투자 환경 및 영업 상황을 고려해 한층 발전된 환경을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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