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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더 뜨거운 지구' 10년 이상 빨라졌다

■ IPCC, 8년만에 6차 보고서

상승 시기 2021~2040년 사이로

기존 2030년~2052년보다 당겨져

기온변화 원인, 인류 책임 더 명확





자료=이미지투데이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상승하는 시기가 2021~2040년으로 빨라질 수 있다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기존 예측인 2030~2052년보다 10년 이상(9~12년) 앞당겨진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비하지 않으면 올여름 지구 전역에 발생한 가뭄·홍수·산불 등 대형 재난이 상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린 제54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IPCC는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대책을 수립한다는 취지로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1988년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IPCC는 보고서에서 2018년 채택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 보고서’의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다. 기후 분석 기술 발달로 관측 자료가 세밀해지고 모델링 방법 등이 진전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09도 올랐다. 8년 전인 2013년 제5차 평가 보고서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2003~2012년 지표면 온도가 0.78도 상승했다고 분석한 것보다 0.31도 올랐다.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1901~1971년에 연평균 1.3㎜씩 오르던 해수면 상승 속도는 2006~2018년에 3.7㎜로 약 2.85배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 170년 동안의 기온 변화와 원인을 분석하며 인류 문명에 따른 기온 상승을 분명히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구통계·산업·라이프스타일 등의 요인으로 세분화된 다섯 가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향후 기후변화 양상을 세부적으로 전망했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과학적 진보로 인간이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정량화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며 “특히 날씨와 기후의 극한 현상의 빈도·강도 증가에 인간의 활동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깊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승인된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2월에는 기후변화의 영향, 적응 및 취약성 관련 내용을 담은 제2실무그룹 보고서, 3월에는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완화책 등과 관련된 제3실무그룹 보고서, 9월에는 종합 보고서가 승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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