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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비즈]애플카, LG·SK 누구 손 잡을까…韓 기업에 쏠린 눈

애플, 조직 개편·인재 영입 등 애플카 속도전

완성차 업체와 연이은 협상 결렬 속

LG마그나 유력 협력사로 ‘부각’

SK이노·LG엔솔과 배터리 협력 가능성도





애플이 전기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인 ‘타이탄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며 베일에 가려 있던 애플카 사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애플이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해 ‘누구와 협력하는가’로 쏠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의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애플이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등에서 각각 강점을 가진 LG·SK 등 한국 업체들과 전략적 협업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워치 사업을 이끌어왔던 케빈 린치 애플 기술 부문 부사장이 최근 애플카 개발을 위한 ‘타이탄 프로젝트’ 사업 부문으로 이동했다. 린치 부사장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비롯한 애플의 제품 발표 행사에 단골로 등장하던 핵심 임원 중 한 명이다. 애플은 자동차 분야 엔지니어를 300명 채용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카 렌더링 이미지


시장에서는 오는 2024년 애플카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애플이 현재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부품과 소재를 공급받을 파트너사를 선택하는 일이다. 올해 초 애플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 일본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애플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생산을 원하지만 완성차업체로서는 자칫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전자




이에 애플의 유력한 협력사로 거론되기 시작한 곳이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가 합작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다. LG마그나는 전기차에 필요한 모터·인버터 등 파워트레인 부품과 구동 시스템 등을 개발하기 때문에 애플카에 들어가는 부품을 위탁 생산하는 데 걸림돌이 없으며 LG와 애플의 협력 관계가 깊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애플을 위한 차량을 제작할 준비가 돼 있고 북미 증설 의향도 있다”고 밝히며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한국 업체들이 공급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초 애플카에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한국 기업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의 CATL·BYD가 유력한 공급업체로 거론됐다.

하지만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소재를 둘러싼 미중의 패권 전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중국 업체들이 당장 미국 내 공장 건설을 통해 현지 생산을 하는 일이 쉽지 않자 시장의 전망도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한국 3사와 CATL·파나소닉 등으로 제한되는데 중국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한국 업체들이 공급사로 거론되는 것은 전혀 무리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애플카 개발 실무진이 SK를 포함해 복수의 한국 기업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과의 협업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프리미엄 라인으로 생산한다면 질을 보장할 수 있는 한국 배터리업체와 협력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다른 부품들도 생산의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 여러 업체에 생산을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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