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학개미는 지금] 올해 4배 뛴 ‘바이오의 테슬라’ 모더나...서학개미도 ‘홀릭’

모더나, 매출 급등에 ‘부스터샷’ 호재 등 주가 껑충

11년 된 제약사 130년 전통 머크 시총 앞서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도 이달 240억 사들여

월가 “주가 고평가 부담...‘보유’ 의견이 다수”

모더나 백신 / A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효과 높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돈방석에 앉게 된 모더나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3차 접종을 뜻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배나 뛴 모더나는 대형 제약사들의 기업 가치를 뛰어 넘는 모습도 나타난다. 국내의 많은 해외 주식 투자자들도 매수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은 여전한 모습이다.

10일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9일(현지 기준) 모더나는 전 거래일 대비 17.10% 오른 484.4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이날 장 중 493.64달러까지 올라갔던 모더나는 올해 들어서 약 370%나 뛰었다. 계속되는 강세에 일부 해외 언론들은 ‘바이오계의 테슬라’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모더나의 고공행진은 시장을 놀라게 하는 실적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모더나는 올 2분기 매출이 43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알린 바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6,200%가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약 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모더나의 호 실적은 향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큰 모습이다. 모더나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높은 효과를 나타내면서 점차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호주는 모더나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내렸고 스위스는 12~17세 청소년에도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스라엘 등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건 회사 입장에선 큰 호재일 수밖에 없다. ‘백신 효과’를 더 누릴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모더나는 최근 백신값을 더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러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회사의 시가총액은 급격하게 불어났다. 설립 11년밖에 되지 않은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1,955억 달러(약 224조 원)에 이르러 2,0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는 130년 전통의 대형 제약사 머크의 시총(1,900억 달러)을 넘어선 수준이다.

국내의 많은 해외주식 투자자들도 매수에 적극적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2,110만 달러(약 242억 원) 순매수 결제된 것으로 집계된다. 해외주식 순매수 3위다.

아무런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고부담 지적은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월가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보유’(hold) 의견을 내고 있으며 월가의 목표주가 평균치도 290.83달러에 그친다. 일각에선 백신 테마 투자에 나설 경우 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화이자에 대한 관심을 두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화이자의 올해 상승률 약 24%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