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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가
테이퍼링 조짐에···한달새 60% 뛴 비트코인

[3개월만에 5,700만원 돌파]

증시 불안 속 대체 자산 부상

단기하락에 저가 매수세 몰려

코인베이스 대량구매 소식도 호재

"8만5,000달러도 가능" 전망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사 소식에 국내외 자산 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힌 5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등 오히려 강세를 띠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이 잇따라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암호화폐 대량 구매에 나섰다는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가 금융 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하며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동성 축소에 따른 투자자산 기피 심리가 안전자산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1BTC당 5,700만 원대를 유지하며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일 업비트 기준으로 3개월여 만에 5,700만 원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5월 17일 개당 5,700만 원대가 무너진 후 6월 22일 3,390만 원대까지 추락하면서 하락세가 7월 중순께까지 이어지다가 최근 한 달 동안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조정 장세를 거친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 하락에 따른 저가 수요가 몰린 데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호재가 단기 랠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의 요인으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거래를 늘리기 위해 5억 달러(약 5,917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구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서 “암호화폐의 거래를 늘리기 위해 암호화폐를 구입했으며 앞으로도 이익의 10%를 암호화폐 구입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는 JP모건과 웰스파고가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고액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웰스파고는 기술 및 금융 서비스 회사인 NYDIG와 제휴해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했다. JP모건 역시 비트코인 펀드를 등록함으로써 비트코인 거래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제도권으로 암호화폐가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의 전망도 투자 수요를 이끌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고크슈타인의 데이비드 고크슈타인 CEO는 “비트코인이 연말에는 8만 5,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팟캐스트 진행자 스콧 멜커는 “탈중앙화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멈출 수도 없고 금지할 수도 없다”며 “비트코인 시장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최근 미국의 테이퍼링 움직임으로 자산 시장에 불안감이 커진 점도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까지 더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는데 개수가 한정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의 성격을 지닌다는 것이다. 테슬라와 스퀘어 등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여기며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최근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4,000억 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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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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