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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피크아웃·유동성 축소 악재…공격적 확대 금물, 성장주 집중을"

[혼돈의 금융시장 재테크 전략은]

◆하반기 증시 어디로 가나

실적 피크아웃·유동성 축소 겹악재

하락전환 아니지만 반등도 어려워

수익률 방어 초점…현금 늘릴 기회





경기회복의 분위기 속에서 3,300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불과 2주 만에 3,000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추락하며 투자자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및 유동성 긴축 시그널은 날로 강해지는 상황에서 증시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악재의 상당 부분을 소화했다고 판단하지만 그렇다고 긍정 모멘텀을 찾기도 힘들기에 연말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럴 때 투자자들은 무작정 버티기보다 실적이 꺾이기 시작한 경기민감주를 현금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대형주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 확보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추세 하락 아니지만 반등도 글쎄…2,900선도 열어둬야=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지수는 3,060.51에 마감해 전주 대비 3.5%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25~29일(-5.2%) 이후 주간 단위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7.0% 떨어져 지난해 9월 21~25일(-9.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은 외국인투자가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양대 증시에서 31조 원을 순매도해 이미 지난해 전체 순매도 금액(25조 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6조 8,000억 원을 팔았다.

황소장이 막 내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추세 전환이라는 해석은 섣부르며 연말까지 코스피의 3,000~3,300선 움직임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다. 통상 고점 대비 20% 하락을 약세장 진입의 전조로 평가하지만 현재 낙폭은 10%에 그쳐 강세 기조 유지 속 조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다만 실적 피크아웃과 유동성 위축 등 조정 요인의 반전 실마리를 발견하기 힘들고 긍정 모멘텀 또한 부재해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 심리가 반등하기 쉽지 않은 만큼 코스피 하단을 2,900선까지 열어두라는 의견도 있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축소의 기본 전제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다. 경기 둔화 시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릴 수 없기에 매크로 환경의 급하강 우려는 지나치다”면서도 “신흥국 펀드 자금의 유출이 지속되면 연내 외국인이 매수세로 본격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시점,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외국인의 매매에 변화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격적 비중 확대는 금물…경기민감주보다 대형 성장주 유리해=이처럼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 강세, 금리 인상 등 증시에 불리한 외부 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공격적인 비중 확대 전략보다는 수익률 방어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글로벌 전반에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기에 경기민감주보다는 성장주가 수익률 방어에는 유리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꺾이면 제조업 중심의 아시아 국가의 증시는 부진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보다 인터넷·바이오·플랫폼 등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겹겹이 쌓인 악재로 변수 예측이 어려운 만큼 보유 주식을 현금화시켜 더 좋은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실적 전망치에 대한 믿음이 형성되는 내년 1분기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지수 급락 여파로 단기 리바운드 등이 나올 수 있는데 이때 매수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또한 “하반기 자산 배분 측면 관점에서 안전 자산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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