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장타 선수가 장타 대회에 나가면 몇 등이나 할까. 이 호기심을 풀 기회가 생겼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세계 장타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 골프채널은 24일(한국 시간) 디섐보가 프로장타자협회(PLDA)의 초청을 받아들여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세계 장타 대회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디섐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골프와 스포츠를 성장시킬 수 있는 큰 기회다. 장타 선수들이 얼마나 재능이 있고, 열심히 훈련하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며 “그동안 그들과 같은 스윙 스피드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이번에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이틀 뒤에 열리기 때문에 준비 기간도 짧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디섐보는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디섐보는 PGA 투어 최장타자로 올 시즌 평균 321.5야드를 날리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360야드 이상도 날린다. 하지만 세계 장타 대회에서는 그 이상을 때려야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다. 세계 장타 대회 직전 우승자였던 저스틴 제임스(미국)는 결승에서 372야드로 정상에 올랐지만 대회 기간 406야드까지 날렸다.
디섐보는 현재 세계 장타 랭킹 1위인 카일 버크셔(미국)와 친구이기도 하다. 디섐보는 올해 1월 인터뷰에서 “버크셔가 장타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비밀을 알려줬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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