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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리콜 직격탄' LG엔솔, 연내 상장 불투명

리콜규모 커 GM과 단기협의 어렵고

그룹 미래사업 신중한 데뷔 전망

LG엔솔 "연내 상장 목표지만

미뤄져도 자금조달 문제 없어"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상장이 사실상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화재에 대한 공동 조사, 리콜 비용 확정 및 충당금 반영, 배터리 경쟁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3개의 산을 넘기에 시간이 빠듯해서다. LG그룹이 핵심 미래 먹거리 데뷔를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LG엔솔은 30일 “GM 리콜 조치 방안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 기업공개(IPO)를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결정하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50조 원, 공모 금액 10조 원의 하반기 최대어 LG엔솔이 사실상 3분기 상장을 백지화한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내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몇 가지 전제가 있다. 우선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GM·LG전자·LG화학(051910)이 진행하는 배터리 리콜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 관련 리콜 비용 분담 합의는 11월 초까지 마쳐야 한다. 11월 15일께로 예상되는 3분기 분기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반영, 이를 기반으로 11월 말 전에 거래소로부터 상장 심사 승인도 받아야 한다. 이후 한 달간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를 거치면 연내 상장을 끝낼 수 있다. 금감원의 승인을 전제로 충당금을 예상 최고치로 잡아 증권 신고서에 관련 내용을 상세히 고지, 강행하는 방안도 있다.





하지만 리콜 비용이 워낙 커 협의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는 볼트 전기차의 리콜 비용이 총 18억 달러(약 2조 96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합의해 받은 2조 원 중 상당액이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그룹이 명운을 건 미래 핵심 계열사를 ‘번갯불에 콩 볶듯’ 데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선택은 LG그룹에 달렸다. LG엔솔 상장이 지연되면 신규 투자금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LG엔솔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테네시주에 GM과 2개의 합작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5조 원 이상을 추가 투입해 독자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폴란드(6조 7,000억 원), 중국(2조 3,000억 원)에도 2025년까지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와는 인도네시아에 합작 공장도 설립한다. 연 3조~4조 원 이상의 신규 투자금이 필요하다.

다만 LG엔솔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지만 설사 불발되더라도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린본드 발행, 투자 펀드 모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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