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추석을 앞두고 ‘산소 벌초 대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고 30일 밝혔다.
농협은 1994년부터 부득이한 사정으로 고향을 찾을 수 없는 이들에게 벌초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2019년 대비 42% 증가한 2만 4,422건의 서비스를 수행하기도 했다.
농협은 올 추석 서비스 건수가 3만 3,000건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데다 지역별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20~5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농협은 참여농협을 현행 254개소에서 350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지역별 청년부 조직 등과 연계해 추가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농협은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농협 벌초대행 전용 모바일 앱’ 또한 출시한다. 신청자는 인터넷 지도 상에 직접 산소 위치를 지정할 수 있게 되고 작업자와 신속한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데이터베이스 관리로 더 간편하게 재신청할 수 있다.
농협은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중앙본부 및 각 지역본부 내 ‘벌초대행 안내 특별상황실’을 운영해 전국농협의 벌초대행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및 불편(민원) 사항 등을 접수, 처리하기로 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NH농협 벌초대행’ 앱 또는 모바일 웹서비스나 지역농협 전화 상담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비용은 묘소 1기당 8만~20만 원 내외로 지역·거리·위치·면적·기수·작업 내용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성묘가 어려운 상황인데 농협에서 이러한 안타까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추석 벌초대행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고향 마을의 경관 보존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해 국민·농업인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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