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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 꺾였는데…정부는 "코로나 충격 완화"

■통계청 '7월 산업활동 동향'

공공행정 생산 8.3% 떨어져

숙박 등 서비스업도 하락 전환

소매팬매액지수는 0.6% 감소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7월 산업 활동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7월 생산과 소비가 두 달 만에 모두 감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대면 서비스업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표 악화에도 정부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재난지원금 등 재정 투입 효과는 언급하지 않은 채 과거 코로나19 확산기에 비해 경제 충격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3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 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112.1(2015년=100)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전 산업 생산은 4월(-1.3%)과 5월(-0.2%) 감소했다가 6월에는 1.6% 증가했지만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공 행정 생산이 8.3% 감소한 영향이 컸다. 공공 행정 생산은 2013년 3월 9.8% 감소한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등 공공 지출 증가로 공공 행정 생산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지난달에는 관련 지출이 전월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며 대면 서비스업의 타격도 현실화했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전월 대비 4.8% 줄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27.6% 감소한 뒤 1월(1.3%)부터 매달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거리 두기가 강화될 경우 인원·영업시간의 제한을 받는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은 5월에 1.7%, 6월에 2.5% 증가했으나 지난달에는 5.2% 감소했다.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호텔업(-3.3%)·여관업(-5.2%) 등의 생산이 꺾이며 숙박업 생산 역시 1.5% 줄었다.

그럼에도 과거 코로나19 확산기와 비교해서는 피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1차 확산기인 지난해 2월(-19.0%)과 2차 확산기인 지난해 8월(-7.6%), 3차 확산기인 지난해 12월(-27.6%)에 비해 감소 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예술·여가 생산도 5.5% 감소해 1차 확산기(-22.9%), 2차 확산기(-6.7%), 3차 확산기(-10.1%) 당시보다 충격이 완화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 서비스업의 영향이 불가피했지만 이전 확산기에 비해 감소 폭이 확연히 줄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지속한 점이 눈에 띈다”면서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경제 주체의 소비 행태 변화, 학습 효과, 백신 접종 확대 등이 충격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0.2% 증가했다. 음식료품과 오락·취미용품 등의 판매가 늘어 도소매업이 1.7% 증가했고 신규 게임 출시와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2.7%) 생산도 늘었다. 자동차(-3.9%) 등의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1.6%)·비금속광물(5.9%) 등의 생산이 늘어나며 광공업 생산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 조정)는 119.3(2015년=100)으로 0.6%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소매판매액도 5월(-1.8%) 이후 두 달 만에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 외출 감소에 따른 의류 판매 감소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2.7% 줄었고 최근 공급 차질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2.8%)도 줄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 및 잡화점(-1.0%)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16.8%)·백화점(11.5%)·대형마트(7.8%)·전문소매점(7.2%)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6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계속 상승하다가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장기화 및 거리 두기 연장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한 방역 대응하에 경제 충격 최소화 및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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