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1일 ‘충청권 총리’를 공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옛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역주의는 김대중 대통령이 최대 피해자고,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모든 걸 거셨는데 말로는 김대중, 노무현을 승계하겠다고 하고 실천 약속은 전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였지만 지역을 내세워 득표를 호소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총리라는 자리는 지역이 아니라 실제의 능력과 인물, 됨됨이가 더 중요하다"며 "충청 득표 전략이라면 제대로 된 충청 공약, 실효성 있는 공약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또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마치 전두환 시절에 충청에 청남대를 둔 것 같은 느낌 비슷하다"며 "평생 사람 잡아들이는 일을 하셨던 분이니까 비전 대신 얼렁뚱땅 땜질하는 처방을 내놓지 않나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집무실을) 완전히 이전하려고 한다면 여러 가지 법적 보완을 해야 한다'며 "그냥 제2의 집무실을 두겠다고 한다면 집만 덩그러니 있고 안 가면 그냥 별장 같은 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의 설전과 관련해서는 "(김 의원이) 끝장토론을 한답시고 공격과 폄하를 먼저 해 배신감을 느꼈다"며 "경선을 앞두고 (여론을) 호도하거나 왜곡하는 등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건 매우 경솔한 행동"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어느 누가 어떻게 법무부에 파견가다시피 하겠냐. 김 의원과 이 전 대표가 끝장토론에서 오해를 사게끔 얘기했다"며 "이 전 대표가 뜬금없이 검찰 개혁을 한다고 나서고 김 의원을 불러들여 공격과 질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인사청탁 공방에 대해선 "검찰 내부 쿠데타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를 비호하게 됐다.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쌓여 검찰 개혁이 흔들렸고 추윤 갈등 프레임에 빠져버렸다"며 "징계 청구 이후 분위기가 나빠져 개혁이 그만큼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미룬 것과 관련해선 "가을에 정기국회가 열려서 태풍이 몇 개 오면 재난 구호가 더 중요하다면서 얼렁뚱땅 시간이 지나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당이 주도해서 대통령을 여론과 거리가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국회나 당이 그렇게 결정을 해버리면 뭐라고 하시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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