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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 끝낸 바이든 "美 핵심이익에 초점"…이젠 '中견제' 집중

대피 실패 비판엔 "성공적" 자평

"中과 심각한 경쟁 벌이고 있다"

對中전선 동맹 참여 압박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성공적이었다고 항변하면서 다른 나라의 재건을 위한 대규모 파병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 향후 중국 견제에 전력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리나라 등 동맹에 대(對)중국 전선 참여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월 3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어젯밤 카불에서 미국은 역사상 최장기인 20년간의 아프간전을 끝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핵심 국가 안보 이익에 분명히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아프간에 대한 (철군) 결정은 여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이는 다른 나라들의 재건을 위해 대규모 파병하는 시대가 종료했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묶여 10년 더 꼼짝 못하는 것을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의 핵심 이익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으며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아프간은 미국을 향한 테러의 배후기지만 되지 않으면 된다는 뜻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결정에 책임을 지겠다”며 “핵심 이익은 아프간이 다시는 미국 본토 공격에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9·11 테러 발생 몇 주 뒤인 지난 2001년 10월 아프간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후 약 20년간 주둔하면서 약 2,500명의 미군 병사가 숨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아프간과 이라크·시리아에서의 전쟁과 군사 활동으로 1조 5,700억 달러(약 1,814조 원)가 지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논란이 컸던 대피 작전에 대해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대피를) 할 수 있었다”며 “남은 미국인들의 탈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미국은 아프간 철군과 대피 작업을 공식적으로 완료했지만 아직 아프간에는 200명 미만의 미국인과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현지 조력자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 공항 자살 폭탄 테러를 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과 관련해서도 “끝난 게 아니다”라며 추가 보복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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