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제페토(네이버제트)·케이크·크림 등 ‘손자회사 3인방’의 숨은 가치를 재평가받을 경우 시가총액이 100조 원으로 크게 늘 수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3일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노우에서 독립한 네이버 손자회사 제페토·케이크·크림이 히든 밸류가 최근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시가총액 100조 원은 시간문제”라며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60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네이버의 주가가 60만 원을 넘어갈 경우 시가총액이 98조 5,000억여 원에 달해 100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된다.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26% 오른 45만 2,500원(시총 72조 3,292억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제페토는 전년 동기 대비 70~80%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7월에는 디올, 8월에는 랄프로렌 등을 입점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며 “크림은 8월 말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 지분 100%를 80억 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리셀(중고거래) 시장 선점의 신호탄을 쐈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크에 대해서도 “2분기 중 900억 원의 기업가치로 추가 펀딩을 완료했으며 최근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일본 Z홀딩스의 지분 가치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Z홀딩스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자회사 야후재팬이 통합해 만든 중간지주회사로 현대차증권은 Z홀딩스의 지분 가치를 19조 원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Z홀딩스는 고성장하고 있는 ‘라인’의 광고가 더해지며 시장점유율이 22%에 이르는 과점 사업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Z홀딩스의 보유 지분 가치의 재평가시 최소 4조 원 이상의 평가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제페토를 주력으로 손자회사 3사의 기업가치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 중”이라며 “(네이버의) 시총 100조 원은 시간문제로 빅테크 최선호주인 동사에 대해서는 시분할 매집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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