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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켜켜이 쌓인 ‘옛말’ 아니네...풍파 헤친 증시 격언 살펴볼까

[여의도 라운지]





주식시장에도 패자부활전이 존재할까. 한때 시장을 호령했지만 트랜드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손절매까지 고려했던 동학 개미라면 한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이다. 언젠가 실적이 좋아진다고 낙관하더라도 앞서 이미 강한 모멘텀을 받은 전력이 있기에 과거와 같은 화력으로 불타오르며 전성기 몸값을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언제가 듣고 흘려버렸을 ‘주가는 기업 실적의 그림자’라는 격언이 이 같은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주가는 기업 실적의 그림자’의 요지는 이익·트렌드·모멘텀 등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는 셀 수 없이 다양하지만 어쨌든 주식을 실적을 쫓는 게임이기에 이익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몇 차례 회자돼 투자자의 기대감이 소진됐다고 하더라도 이는 부차적인 것이며 결국 벌어 들이는 돈이 양이 주가의 기울기를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몇 년 간 매입 단가를 회복하지 못해 투자자의 속을 썩이며 ‘비운의 주식’으로 전락할 뻔한 폴더블폰 부품주가 최근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지난달 말 공개된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에 사전 예약자가 쏟아지는 등 역대급 흥행 기록을 쓰면서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올라간 결과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1일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을 기존 대비 13% 상향한 1,750만 대로 올려 잡았고, 대표적인 폴더블폰 부품주인 KH바텍(060720)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한 달간 15%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에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서 KH바텍은 5년 래 최고가(3만 1,950원)를 찍었으며 파인테크닉스(106240)세경하이테크(148150)도 최근 10거래일간 각각 62.23%, 56.83% 씩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한’을 풀어줬다.



‘천재지변이나 돌발 사태로 인한 폭락은 사라’는 격언도 있다. 지난해 3월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붕괴됐을 때 들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조언이다. 3월 19일 바닥을 찍은 후부터 현재까지 코스피는 2배 이상 올랐다. (결과적인 이야기가 돼 버렸지만) 단기 쇼크로 주가가 깊은 외상을 입을 수 있지만 결국 단기 충격에는 적응하고 중장기 경기와 이슈를 따라간다는 통찰이 담겼다.

주식 투자에 왕도라는 것이 있을 수 없지만 시간을 뚫고 살아남은 증시 격언에는 투자의 본질과 고수들의 요령이 녹아 있어 투자 판단의 지침으로 참고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의 한 자산운용사의 대표는 “과거 현직에 있을 당시 신입 펀드 매니저들이 입사하면 가장 먼저 증시 격언집을 구매해 교육시켰다”며 “시대를 뛰어넘은 격언은 옛말이 아니라 지금도 실전 투자에서 실수를 줄이는 교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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