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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소금값 14.6% ↑…9년1개월 만에 최고

비스킷 11%·햄 8% 상승

연 물가 상승률 2% 넘기나

2일 소비자들이 서울의 한 농산물 전문 대형마트에서 급등한 채소들의 가격표를 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지난달 소금 가격이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가공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만에 2%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4(2015년=100)로 전년 대비 3.2% 올랐다. 2012년 5월(3.5%)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 3월 1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4월부터 5개월 연속 2%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가공식품 출고가가 줄줄이 인상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소금 가격이 지난해보다 14.6% 올라 2012년 7월(23.6%)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4월(4.9%)부터 매달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염전 감소와 잦은 비로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급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비축 천일염 4,763톤을 시장에 풀며 선제 대응에 나섰지만 오는 10~12월 김장철을 맞아 가격이 더 뛰어오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소금 가격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등락에 미치는 영향(기여도)은 크지 않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가정 요리에 주로 쓰이는 조미료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드레싱(11.9%), 식초(10.8%), 잼(8.8%), 물엿(7.9%), 참기름(7.5%), 식용유(5.1%)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쌀 가격 상승으로 막걸리 가격은 17.1% 올랐고 빵(5.9%)과 떡(5.8%) 가격도 함께 올랐다.

비스킷(11.1%), 스낵과자(4.7%) 등 간식류와 국수(10.7%), 파스타면(4.4%) 등 식재료 물가 상승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햄·베이컨(7.6%), 생선통조림(6.8%), 부침가루(6.1%), 두부(5.5%), 된장(4.3%) 등 부식재료 물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7.8% 올랐다. 달걀(54.6%), 시금치(35.5%), 고춧가루(26.1%), 쌀(13.7%), 돼지고기(11.0%) 등의 오름 폭이 컸다. 특히 달걀 가격은 1월(15.2%)부터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국민 88%에게 1인당 25만원씩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며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 1~8월 누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2.0%로 올라섰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를 넘긴다면 2012년(2.2%)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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