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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도하차’ 정세균 표 무효 처리…이재명 51.41%→53.71%

이상민 위원장 “특별당규 따라 무효 처리”

이낙연 측 등 반발…“선관위에 공문 제출”

이재명 경기지사가 15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표를 전부 무효 처리하기로 15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주자들의 득표율이 조정되면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본선 직행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 전 총리 사퇴에 따른 득표율 산정 방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별당규에 따라 정세균 후보가 얻은 투표는 무효 처리한다”며 “정 후보의 득표를 분모인 유효투표수에 포함되지 않게 계산하고, 그에 따른 과반수를 최종적으로 얻은 후보자가 당선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주자의 득표율은 본인이 받은 표를 분자로, 전체 경선 유효투표를 분모로 해 산출된다. 분모인 유효투표 수가 줄어들 경우 득표율 수치는 자동으로 커진다.



앞서 정 전 총리 사퇴 직후 당내에서는 이 같은 방식으로 득표율이 산정될 경우 1위인 이 지사는 득표율이 기존 51.41%에서 53.71%로, 2위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31.08%에서 32.46%로 조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주자별 수정 득표율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당직자들이 계산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내에서는 이미 순회경선 초반 과반 득표를 달성한 이 지사가 득표율 상향 조정으로 본선 직행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 등은 강력 반발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이날 선관위 결정과 관련해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후보 간 야합할 경우 이재명 후보는 곧바로 본선 진출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오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했고, 당 선관위에 관련 공문을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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