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지정된 주차 공간이 아닌 보행자가 이용하는 통로 앞에 상습적으로 차량을 세워 사람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무개념 주차' 논란이 불거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부평의 외제차 차주님 봐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해당 건물 지하 주차장 보행자 출입구 앞에 한 외제차가 주차돼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작성자는 "며칠째 차량을 세워놓는 게 아니라 매일 운행하면서 해당 자리에 주차하고 있다"면서 "이곳은 사람이 오가는 유일한 통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7층까지 주차장으로 조성돼 있어 지하 4층 정도만 가도 자리가 많다"면서 "아침 출근 때마다 짜증이 솟구친다"고도 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기적이고 개념이 없는 듯', '휠체어나 유모차는 못 지나가겠다', '꼭 저기에 주차를 해야하는 이유가 뭔가'. '이웃과의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듯'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편 해당 오피스텔 관리사무소는 최근 이 차량으로 인한 민원이 반복적으로 접수됨에 따라 주차 관리 요원을 투입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무개념 주차'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한 아파텔 주차장에서 차량 통행로에 수입차를 세워둔 차주가 주차 위반 경고 스티커를 붙이지 말라는 협박성 메모를 붙여놓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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