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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원이라도 챙겼다면 사퇴" 배수진에…野 고발·특검 요구

◆'대장동 블랙홀' 빠진 대선판

李 "부동산 폭등 때문" 해명 속

'선거법 위반' 국민의힘 檢 고발

野도 "공공개발 탈쓴 비리" 맞불

尹 "진상규명 안되면 국민 심판"

이낙연은 "당원에 사실 밝혀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치권은 물론 민심까지 휘젓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명·낙’ 갈등이 다시 점화했고 야당은 추석 연휴 내내 공세를 퍼부었다. 아군도 적군도 없는, 대장동 블랙홀이 향후 당내 경선은 물론 대선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 안팎은 연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여론의 흐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일단 불을 끄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 토론회에서 “부정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와 공직 모두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에는 “1,800억 원으로 추산되던 이익이 4,000억 원대로 는 것은 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재명 캠프 측은 특검과 국정조사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주민 총괄선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며 “수사가 진행되면 얼마든지 수사받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대장동 의혹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를 저 이낙연에게 돌리지 말고 국민과 당원에게 설명하라”며 “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일을 저를 끌어들여 내부 싸움으로 왜곡하고 오히려 공격하는 것은 원팀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를 향해 “음해적 정치 공세에 편승하지 말라”고 요구한 데 대한 반응이다.



고발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19일 국민의힘의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대선 예비 후보를 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비리와 특혜, 특권과 반칙의 종합 백화점이자 권력형 종합 비리 세트(김 원내대표)” “이재명 후보가 화천대유자산관리를 실질적으로 차명으로 소유(윤 의원)” 등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국민의힘도 조만간 이 지사 고발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김 모 전 기자(화천대유 대주주)를 업무상 배임에 의한 특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공공개발의 탈을 쓰고 정치 경제 공동체로 엮인 이들이 벌인 일확천금 아수라판”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이 지사를 비판했다. 최재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21세기판 봉이 이선달’이라고 규정하며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 환수가 아니라 단군 이래 최대의 사익 편취”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결백하다면 스스로 특검을 국회에 요청하라”며 “자칫하다가는 ‘이 일원(1원)’이 되는 수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검증을 피하려는 행위는 대선까지만 어떻게든 뭉개보려는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 역시 “(의혹과 관련된 자가) 민주당 후보라고 해서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 결과는 일단 이 지사 측에 불리하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를 받아 17~18일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51.9%가 ‘특혜 가능성이 의심 된다’고 응답했다.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응답은 24.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0%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쉽게 꺼질 수 있는 이슈는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굉장한 박탈감을 주는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여러 가지 방법을 구사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위기를 돌파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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