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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탄 비축분 바닥…"2주 버틸 정도만 남았다"

"지난 21일 기준 15일 사용 분량만 남아"

전력난→공장 가동 중단으로 세계 경제 위협

중국이 최근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밤 최대 경제 도시 상하이의 주거용 빌딩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 상하이지사는 이날부터 10월 3일까지 '특정 시기, 특정 지역'에서 정전을 한다고 이날 공지했다./AFP연합뉴스




중국의 석탄 재고량이 앞으로 2주 버틸 정도만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전력난이 ‘공장 가동 중단→공급 위축→물가 상승’이라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노링크증권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21일 기준 중국 주요 발전소 6곳의 발전용 석탄 비축량은 1,131만t으로, 앞으로 약 15일 버틸 정도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정한 규정에 따르면 발전소는 현재와 같은 비수기에 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석탄을 비축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보고서가 기준으로 삼은 날짜로부터 8일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더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노링크는 또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중국에 발전용 석탄 2억 2,200만~3억 4,40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달 중순 기준 중국 31개 성 중 최소 20개 성에서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리뷰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도 다음 달 3일까지 일부 지역에서 정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정전이 정비 작업 등 통상적인 업무에 따른 것으로 전력난과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전이 정부 기관과 고위 관리의 자택이 모여있는 지역에도 영향을 주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전력 부족 문제가 대도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아시아리뷰는 보도했다.

중국 전력난은 석탄 발전소의 가동률이 감소하면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탈탄소 드라이브에 따른 석탄 공급 제한과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석탄 가격이 1년 전보다 30% 이상 올랐고, 수익성이 악화한 중국 발전소가 충분히 전력을 생산하지 못한 것이다. 실제 지난 1~8월 중국의 전력 생산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났지만, 석탄 생산은 4.4%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호주와의 갈등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이 금지됐다. 중국은 그 대안으로 몽골과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입을 늘렸지만, 호주산 석탄과 비교해 품질이 낮고 열효울이 떨어져 충분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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