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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술 사업화 생태계, 美·中·이스라엘에 뒤처져"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UNIST편']

'오징어게임 희생자' 안되려면

혁신창업으로 성장동력 확보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지난 28일 열린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에서 사회자인 고광본(왼쪽부터) 서경 선임기자, 조재필 UNIST 교수(에스엠랩 대표), 윤필구 미국 빅베이슨캐피털 대표, 권순용 UNIST 산학협력단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들과 자유토론을 벌이고 있다. /울산=이호재 기자




“최근 몇 년 새 우리 대학에서도 연구실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아직 미국·중국·이스라엘 등의 역동적 대학 생태계에 비하면 적잖게 뒤처지는 게 현실입니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28일 UNIST에서 열린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콘서트’에서 “대학은 물론 정부와 기업도 모험과 도전 정신을 뜻하는 기업가 정신을 키워 퍼스트 무버(선도자) 연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에서 기술 기반 혁신 창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1위인 ‘오징어 게임’을 예로 든다면 치밀한 게임 설계자가 돼 판을 좌지우지해야지 단순히 게임에 참여해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희생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물론 미국 랜드연구소가 최근 각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원천 기술 가치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유니콘 10개, 기업가치 315억 달러, 세계 12위)가 일본(유니콘 3개, 42억 달러, 세계 16위)을 훌쩍 넘어서는 등 꽤 성과를 보였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윤필구 빅베이슨캐피털 대표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가 10여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했다. 실리콘밸리와 비교하며 자책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인수합병(M&A) 문화가 미흡하고 B2B 유니콘이 별로 없으며 대학 TLO(기술 이전 조직)의 전문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황철주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기술 사업화를 잘하는 교수들이 연구 논문의 수준도 높다”며 “교수들이 대학원생과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불러 일으켜 기술 기반 창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된 조재필 UNIST 특훈교수(에스엠랩 대표)는 “우수한 논문을 쓰는 것 못지 않게 기술 사업화의 의미가 크다는 것을 깨닫고 3년 전에 창업했다”며 “현재 790억 원의 투자를 받아 전기자동차용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으나 여전히 우수 인력 확보에 애로가 많다”고 호소했다. /울산=고광본 선임기자 kbgo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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