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대졸초임 일본보다 60% 많다

경총, 韓·日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 발표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도 한국이 심해”

국내 대기업 대졸초임이 일본에 비해 약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4일 발표한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 자료를 통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대기업 직원들의 기본급, 성과급, 초과급여 등을 포함한 대졸 초임 총임금 평균이 5,084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근로자 숫자가 30인~299인 규모인 중견 사업체는 3,329만원, 5~29인 사업장은 2,868만원, 1~4인 사업체는 2,611만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대기업 직원들의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많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경총은 고용노동부와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구매력 평가 기준 우리나라 500인 이상 대기업 대졸초임이 4만 7,808달러(약 5,670만 원)로 일본 1,000인 이상 대기업 초임 2만 9,941달로(약 3,550만 원)보다 59.7% 많다고 설명했다. 비교 범위를 대기업에서 1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해도 한국 대졸초임이 3만 1,522달러로 일본(2만 6,398달러) 보다 19.4% 높았다. 모든 규모에서 한국이 일본에 비해 높았으며 사업장 규모가 커질수록 차이도 커진 셈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도 한국이 일본보다 컸다. 중소기업 대졸 초임을 100이라고 했을 때 한국 대기업 초임은 151.7에 달했지만 일본 대기업은 113.4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내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 초임은 초과급여 제외시 4,690만원이었지만 5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2,599만원으로 대기업의 55.4% 수준에 그쳤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대·중소기업간 대졸초임 격차가 일본보다 큰 이유는 국내 대기업의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