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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깡패 오명 벗어라… 차세대 먹거리 ‘NFT’에 빠진 네카오

"블록체인 가상경제의 핵심동력"

카카오, 유통망 '클립드롭스' 시작

통화 '클레이'로 실제 예술품 거래

네이버, 라인캐릭터 NFT 3종 발행

독자적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박차


카카오와 네이버가 차세대 먹거리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에 힘을 쏟고 있다. 고유한 값을 부여해 복제가 불가능한 NFT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경제를 활성화할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양사는 NFT를 필두로 블록체인 사업을 적극 강화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라운드X는 지난 7월 국내 대기업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NFT 유통 서비스인 ‘클립드롭스'를 시작했다. 클립드롭스는 유명 작가들의 예술품을 클레이튼 블록체인에 기록해 한정판 작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클레이튼 블록체인의 기축통화인 ‘클레이’로 작품을 살 수 있으며 구매한 NFT는 카카오톡에 연동된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에 보관된다. 하정우, 김태호 등 유명 작가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명 현대미술 작가 전병삼과 손잡고 카카오프렌즈 NFT를 선보였다. 작품 ‘라이언’과 ‘춘식이’는 각각 역대 4번째 최고가인 2만5,000 클레이(당일 오후 8시 기준 약 3,800만 원)에 거래됐다.

그라운드X는 앞서 NFT 서비스로 기업용 NFT 발행 툴인 ‘클립 파트너스’, 누구나 손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는 ‘크래프터스페이스’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클립드롭스는 단순 NFT 발행을 넘어 판매까지 아우르는 유통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립 파트너스는 외부 기업들이 자사 회원만을 위해 NFT를 발행하는 개념이었다면, 클립드롭스는 대중 전체를 대상으로 예술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관계사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NFT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라인은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를 통해 지난달 31일 라인프렌즈 캐릭터 NFT 3종을 발행해 총 60만 명의 일본 이용자들에게 지급했다. 올 6월에는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 NFT 거래 플랫폼 베타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카카오는 NFT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각각 클레이와 링크를 기축통화로 한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했지만, 막상 가상화폐의 뚜렷한 사용처가 없는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NFT를 통한 이들 가상화폐 활용 폭이 더 넓어지면 그동안 제기됐던 우려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최화인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양사는 블록체인 메인넷(디지털 화폐 생성뿐 아니라 다른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기반)은 내놓았으나 이에 기반한 서비스는 여태 많이 내놓지 못했다”며 “NFT 발행·판매를 통해 시장을 본격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카카오를 중심으로 플랫폼 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논란이 이는 가운데 블록체인 사업은 이들 기업에게 더 매력적인 신사업이 될 전망이다. 실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은 지난달 내놓은 1차 상생안에서 콘텐츠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양사는 거대 플랫폼 기업으로서 해외에도 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한 만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 ‘제페토’에서 NFT 등을 거래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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