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을 맞은 한진중공업(097230)이 6년 만에 상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2억 7,000만 달러)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인수합병된 이후 첫 상선 수주다. 해군 함정이나 특수목적선이 아닌 일반 상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해군 함정과 관공선, 탐사선 등 특수선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왔다.
당시에는 조선시황 침체로 일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강점을 가진 사업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세계 조선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며 상선 시장에서 신조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최신 선형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등 상선 시장 재진입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된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지난달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은 한진중공업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했고 이번에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함에 따라 조기 경영 정상화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조선 부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중소형 LNG선과 LP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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