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수백만 개에 이르는 상품 품질 정보를 일원화해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상품 품질의 안정성은 높이고 협력사들의 관리 부담은 줄인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업계 최초로 상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빅데이터 체계 ‘품질안전관리시스템’(QSS)을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QSS는 BGF리테일이 30여 년 동안 구축해온 제조사 및 상품 품질 데이터와 식약처의 공공데이터를 결합한 빅데이터 시스템이다. 앞으로 CU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잠재적 리스크를 예측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핵심 툴(Tool)로 사용된다. BGF리테일 측은 “기존에는 상품 품질 정보가 분산됐기 때문에 같은 제조사 상품이라도 품질 수준을 참고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QSS 구축을 통해 상품 품질 정보를 일원화해 유관 부서가 한 자리에서 품질 정보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QSS에서는 특정 제조사가 새로운 상품의 납품을 제안하면 이 업체가 과거에 납품했던 상품에 대한 품질 심사 결과, 행정처분 정보, 판매중지 이력 등을 조회해 업체의 신뢰도를 일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 새로 입점하려는 상품에 대한 품질검사 과정과 결과도 QSS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QSS에서는 현재 CU에 납품 중인 제조사나 다른 제조사의 유사 상품에서 품질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유관부서에 공유된다.
이밖에 BGF리테일은 QSS 도입으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생산하는 중소 협력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QSS 구축으로 품질 관리나 감독에 따르는 부담을 덜고, 협력사의 자체 역량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QSS를 통해 PB상품의 품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상품의 안전 현황을 3단계로 분류하고 위험 등급 상품 및 제조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밀착관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약 60개의 PB 상품 제조사가 한 곳에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개설해 운영한다.
박형식 BGF리테일 QC팀장은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상품 품질만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입점하는 모든 상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 QSS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해 체계적이고 물 샐 틈 없는 관리망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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