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 양돈 농장에서 올 들어 네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돼지 약 550마리가 살처분됐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 인제군 양돈 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의 사육 돼지 약 550마리를 살처분하고 출입 통제, 집중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발생 농장 반경 10㎞ 내에 다른 돼지 농장은 없다.
농장 내에서 ASF가 확진된 것은 올 들어 네 번째다. 앞서 강원 고성군(8월 7일), 인제군(8월 15일), 홍천군(8월 25일)의 농가에서 각각 ASF 양성 개체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인제군의 양돈 농장은 약 1,7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ASF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과 소독 등 방역 조치 △살처분에 동원된 차량·사람에 대한 방역 관리와 잔존물 소독 △발생 농장 인접 도로 집중 소독 및 인근 시군 농장 ASF 정밀검사 등을 지시했다.
중수본은 “최근 농경지 주변까지 내려오는 야생 멧돼지와 영농 활동으로 인해 오염원이 양돈 농장 내부로 유입될 수 있어 농가는 경각심을 갖고 차단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어미 돼지 축사(모돈사) 관리를 위한 손 소독,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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