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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모집인 전세대출 한도 설정…한도 '턱 밑' 조만간 중단될 듯

이달 5천억 제한, 일주일만에 제한 수준 도달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연봉 이내로 한도 축소

산립조합, 준조합원·비조합원 대상 대출 중단

시중 주요 은행들이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등 가계대출 줄이기에 속속 동참하면서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문이 붙여있다./사진=서울경제DB




신한은행이 전세대출을 일부 제한하면서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 차단에 나섰다. 시중은행의 잇따른 대출 중단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수요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 및 축소가 이어짐에 따라 정부의 공언과는 달리 실수요자의 피해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이달 들어 5,000억 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대출은 크게 영업점 창구, 비대면 채널, 대출 모집인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총액 한도가 없던 모집인에게 한도를 둔 것이다.

한도를 정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제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대출이 나가고 있다”며 “타 은행에서 대출이 막힌 고객들의 수요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도가 거의 차면서 모집인 전세대출은 조만간 중단될 전망이다. 다만 집단전세, 보금자리론, 담보대출은 예외로 적용되고 영업점을 통한 전세대출은 계속 된다.

경쟁 은행들의 대출 중단과 축소가 이어지면서 신한은행은 선제적 관리에 돌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02조 8,878억 원으로, 지난해 말(670조 1,539억원) 대비 4.88% 증가했다. 정부는 6%대 이내에서 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고 대출 증가율이 높은 NH농협은행(7.29%)을 시작으로 하나은행(5.19%), KB국민은행(4.90%), 우리은행(4.05%) 등이 일부 상품의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출 증가율이 3.02%로 가장 낮아 대출 여력이 가장 많지만 최근 대출 문의가 크게 늘고 실제 대출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도 이날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플러스 등의 개인 한도를 연소득의 100% 이내로 적용했다. 당초 일반 신용대출은 1억 5,000만 원,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중금리 성격의 신용대출 플러스는 각각 1억 원이 최대 한도였다. 앞으로는 개인 연소득이 한도에 못 미치면 그만큼 대출 가능한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상호금융업권으로도 가계대출 중단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림조합은 준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토지나 임야를 담보로 하는 비주택담보대출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산림조합은 타 금융권에 비해 비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금융당국이 지난 1일 산립조합 여신담당자를 불러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준수해달라고 요구한 지 일주일 여만에 내려진 조치다. 전국 130여개 산림조합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해 목표치(4%대)를 넘어 이 5%대를 웃도는 상황이다. 지난 8월 농협에 이어 이달 수협, 산림조합 등이 잇따라 대출이 중단되면서 연말 실수요자의 자금 절벽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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