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와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등 다음 달 열리는 글로벌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들이 한발 앞서 소비심리 띄우기에 나섰다. 특히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월 15조 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욱 커진 온라인 쇼핑 수요를 공략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전개하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2021 대한민국 쓱데이’를 12일 연다고 밝혔다. 쓱데이는 1년에 단 한 번 신세계 그룹이 온·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인프라를 총동원하는 최대 쇼핑 축제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새로 합류한 W컨셉을 포함한 총 18개의 계열사가 참여한다. 특히 SSG닷컴, SI빌리지, 신세계TV쇼핑, 굳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의 참여를 대폭 늘려 전체 행사 물량 중 온라인 비중을 50%까지 확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쓱데이는 첫해 4,000억 원, 지난해 6,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세계그룹 계열사 간의 대대적 할인 경쟁을 행사 테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통합온라인몰 ‘롯데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롯데온세상’이라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롯데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하이마트 등 유통 계열사뿐만 아니라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제과, 롯데시네마 등 롯데 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에는 최대 20% 할인 쿠폰 등 각종 혜택을 비롯해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라이브 퀴즈쇼와 최신형 휴대전화와 호텔 숙박권, 명품 등이 걸린 경품 행사 등이 마련됐다. 앞서 롯데온은 행사에 참여할 판매자들도 모집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28조 원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국내 1위 전자상거래 업체에 오른 네이버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쇼핑 행사 ‘네이버쇼핑 페스타’를 시작했다.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패션·리빙·디지털·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총 1,200여 개 브랜드와 판매자들이 참여한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릴레이 라이브도 진행하고, 구매 고객에게는 평소보다 높은 네이버포인트 적립 혜택(6~12%)이 제공된다.
아울러 지난 8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한 11번가의 ‘십일절 페스티벌’도 쇼핑족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11일 하루 거래액 2,000억 원을 돌파한 ‘십일절 페스티벌’은 올해 같은 기간인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11번가 관계자는 “십일절 페스티벌은 매년 규모를 키워 왔고 올해도 가장 많은 브랜드와 참여자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준비 중”이라며 “특히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했기 때문에 페스티벌 기간 중 단독 딜이나 특별한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도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연다. 올해로 8회 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기존 빅스마일데이와 비교해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참여 브랜드 사도 최대 규모로, 각종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을 비롯한 브랜드 단독 혜택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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