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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리츠 펀드 "변동장엔 내가 잘나가"

불확실성 대비 '안전 투자처' 부각

배당주펀드 반년새 4,900억 몰려

인컴형·EMP펀드에도 자금 유입

원자재·코스닥벤처펀드 유출과 대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방향성을 잃은 투자 자금이 안전성이 높은 펀드로 옮겨가고 있다. 불확실성을 대비할 피난처로 고수익보다 리스크를 최소화 할 고배당과 인컴(Income·고정 수익)형 투자를 선택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국내 261개 배당주펀드에 최근 6개월 동안 4,927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리츠·채권 등 다양한 인컴 자산을 포함하는 인컴형펀드에는 1,436억 원이 들어왔다. 또 같은 기간 초분산 상품으로 불리는 EMP펀드에 2,471억 원이 유입됐다. 글로벌 악재에 따른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요동치자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빠르게 들어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 기업의 재무와 이익 안정성은 물론 고배당 메리트를 겸비한 퀄리티 고배당주는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안전 지대 투자 대안”이라며 “현시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위한 최우선의 전략 대안인 퀄리티 고배당주와 낙폭 과대 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9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코스피지수가 9.06% 내려앉은 데 반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으로 구성된 ‘KRX고배당50지수’는 같은 기간 1.0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지수는 상장 종목 중 최근 3개년 배당 실적을 기준으로 평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편입한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기아·POSCO·KB금융·삼성생명·하나금융지주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추세 탓에 외국인들도 최근 코스피 조정장세에서 배당주를 투자 대안으로 주목하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최근 한 달 새(9월 1일~10월 12일) 고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을 1조 2,053억 원이나 사들였다. 예를 들어 금융주인 KB금융을 1,811억 원 순매수하고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236억 원, 2,464억 원 사담았다.

반면 올해 두각을 나타내며 각광받던 테마펀드는 자금이 유출돼 대조를 보였다. 원유와 구리·금 등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는 최근 6개월 동안 7,405억 원이 순유출됐다. 공모주 열풍 등으로 주목을 받았던 코스닥벤처펀드에서도 1,516억 원이 빠져나갔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은 1.8%를 웃돌고 있어 현재 시중금리를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높다”며 “우리나라의 상대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67%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현시점에서는 고배당이나 리츠 관련 펀드처럼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배당 성향을 가진 펀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짜기 위해 글로벌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고배당 지수의 경우 9월에 2.7% 하락했지만 은행주 등의 선전으로 시장 수익률(-4.8%)을 웃돌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고배당지수가 하락하기는 했으나 시장 수익률을 추월했다”며 “금리 상승으로 은행주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6월 이후 글로벌 증시를 선도했던 고성장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고배당주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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