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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치솟는데···돈 쭉쭉 빠지는 원자재ETF

알루미늄·니켈·원유 등 가격 상승 속

17개 원자재ETF 한달새 325억 유출

ETF 수익률 올 72% 급등에 "차익실현"





최근 글로벌 공급망 대란 와중에 원자재 가격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원자재와 천연 자원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과 아연·철강 등 원자재 관련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이지만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원자재 ETF의 수익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 환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17개 원자재 ETF에서 한 달간 325억 원이 유출됐다. 3개월 동안 992억 원, 6개월 동안 2,471억 원, 연초 이후 5,211억 원이 빠져나가는 등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대란으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 행진을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은 올 들어 40% 이상 뛰었고, 구리와 니켈은 20% 이상씩 가격이 올랐다. 특히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톤당 225.75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이후 140% 이상 급등했다. 원유 가격 역시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과 유럽의 원유·천연가스 재고 수준이 낮은 데다 라니냐 영향으로 북반구 겨울 한파 우려가 제기되면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브랜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원자재 ETF에서는 자금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수익률이 부진했던 원자재 ETF의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달 새 자금이 340억 원, 연초 이후로 4,073억 원이 빠져나간 ‘KODEX WTI원유선물’은 한 달 수익률이 12.45%, 연초 이후 수익률이 71.38%를 기록했다. ‘TIGER원유선물’은 6개월간 30.34%에 달하는 수익률을 내며 자금이 508억 원 빠져나가 순자산 규모가 657억 원에 머물렀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그린플레이션 발생으로 산업 금속과 에너지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 행진 중”이라며 “원자재가 상승 국면에서는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신재생에너지 ETF보다는 화석연료 ETF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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