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위드 코로나’가 시작하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면세업계에서도 해외여행과 함께 늘어날 수요 대응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오늘(26일) 마감된 김포공항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본입찰 역시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빅3’가 모두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DF1) 면세 구역 본입찰이 마감한 가운데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모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시장 여건과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입찰 대상인 면세점 구역은 현재 화장품, 향수(담배, 주류 제외)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롯데가 운영 중이다. 규모는 732.2㎡이며,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매출은 714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입찰에서 선정된 사업자는 2022년 1월부터 향후 5년간 해당 구역을 운영하고, 사업자의 결정에 따라 운영 기간을 추가 5년 연장할 수 있다.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매기는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을 적용해 운영 업체의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빅3’가 모두 참여한 데에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포공항은 중국이나 일본 등 인접 국가들로의 이동량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와 함께 여행객이 늘어나 면세점의 수혜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김포공항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인천공항 면세점과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등 시내 면세점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내년 입찰이 예상되는 인천공항면세점 제1터미널과 2터미널 면세점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달 초 진행된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서는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3사가 참여했으며, 현재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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