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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대기업들 골목상권 공세 반발···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신청 봇물

쿠팡·우아한형제들, 식자재납품 시장 빠르게 잠식

GS리테일도 식자재납품 시장에 진출 예정

동반성장위에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 이미 6건 접수

지난달 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및 투쟁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쿠팡을 비롯한 대기업 플랫폼 업체들의 유통시장 장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플랫폼 대기업들이 대리운전·빨래방 사업 등에 진출하며 골목상권을 빠르게 잠식해나가자 소상공인들이 잇따라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하고 있다.

28일 동반성장위에 따르면 최근 인조대리석·가정용세탁업(셀프빨래방)·대리운전업·해외이사서비스업·배선기구 제조업(멀티탭)·퀵서비스업 등 6개 업종에 대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이 접수됐다. 중소기업적합업종 동반성장위의 권고에 의해 대기업의 진출이 금지·제한되는 업종이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7년 ‘배민상회’ 서비스를 통해 앱 입점업체 대상 식자재납품 시장에 진출했고, 쿠팡은 올해 6월에는 ‘쿠팡이츠’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같은 시장에 진입했다. 또 편의점 지에스(GS)25를 운영하는 지에스리테일도 ‘지에스비즈클럽’ 서비스로 식자재납품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식자재식품 시장의 경우 절반은 위탁지정급식과 기업형 프랜차이즈, 나머지 절반은 중소음식점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관계자는 “식자재식품 시장은 유통 대기업들이 지정급식·프랜차이즈를 독점하고, 중소상인들이 나머지 절반으로 삶을 영위하는 구조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들이 중소상인들의 시장 침탈 행위를 하고 있어 식자재유통 시장 상당부분이 대기업에 넘어갈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국마트협회는 ‘쿠팡 시장침탈저지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쿠팡 대기업 플랫폼의 골목시장 진출 저지를 선언했다. 또 지난 26일에는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전국고물상연합회·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철수를 촉구했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신청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미 6건의 신청이 들어왔고 추가 문의도 많다”며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들의 잇단 골목상권 진출에 기존 영세업체와 소상공인들이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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