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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양재역 주점은 초저녁부터 만석…“이번 주말은 예약 안하면 자리 없어"

[위드 코로나 첫날 ] 소비불씨 되살아나나

인원제한 풀리며 단체 회식으로 매출증가 기대

일부 상가는 직원 채용공고냈지만 사람 못구해

뷰티로드숍 몰려있는 명동상권도 오랜만에 인파

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올해 입사한 바람에 팀 회식을 한 번도 못했습니다. 오늘 인원 제한이 풀려 처음으로 선배들과 다같이 회식을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합니다” (양재역 근무 20대 권 모씨)

수도권 기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10명까지 늘어나고 영업시간 규제가 사라진 1일 음식점과 카페·술집 등은 회식을 하는 손님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특히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강남역~역삼역, 강남역~양재역 일대 술집, 주점 등은 만석인 가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오후 8시 강남역 인근의 한 이자카야에서 만난 직장인 A씨는 “야근 할 때마다 배달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했는데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 밖에 나와서 저녁을 먹었다”고 말했다.

점주들도 손님 맞이로 바쁜 모습이었다. 테헤란로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이모 사장은 “이번주 금요일과 주말은 예약을 안 하면 자리가 없다”면서 “6시 저녁 시간에 손님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가 나가고 두 번째 손님맞이 중”이라며 화색이 돌았다. 여의도에서 고깃집을 하는 B씨는 “대형 테이블을 치우고 4인 테이블로 바꿔 운영해왔다”며 “단체 손님들이 늘어나는 분위기에 대형 테이블을 오랜만에 꺼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상가에는 위드 코로나에 대비한 직원 추가 채용 공지문이 붙었다. 강남역에서 술집을 운영 중인 C씨는 “오늘부터 영업시간 제한 풀린다고 한달 전부터 아르바이트 공고를 냈는데 아직도 사람을 못 구했다”면서 "근처 가게들이 한꺼번에 밤 10시 이후 시간대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다 보니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개막한 1일 서울 명동 거리에 관련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유통 업계는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열며 대대적인 손님 맞이 행사에 나섰다. 가을 할인 행사에 나선 백화점 업계는 의자 등 고객 편의 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VIP 라운지의 경우 오늘부터 착석이 가능하다”며 “층별로 고객들이 쉴 수 있도록 쇼파 등도 다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자체별로 지침이 상이해 일부 점포는 아직 휴게 공간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지침 등이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뷰티 로드숍이 많은 명동 거리도 코세페 시작을 기점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연말 모임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기간 침체됐던 색조 화장품 등의 매출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니스프리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최대 60% 할인을 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CJ올리브영도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K뷰티 특별 판촉전’을 진행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발맞춰 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11번가도 11일까지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을 연다. 총 900만 개에 이르는 상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도 1,0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 10% 할인 특별 판매에 나서며 모처럼 활기를 찾은 내수 경기에 후방 지원을 시작했다. 구입처는 농협을 포함한 시중은행 16곳이다. 월 30만 원 한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단계적 일상 회복 직전인 지난달 30일과 31일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2021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 매출은 지난해 행사 대비 35% 증가한 8,6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적 일상 회복 진입과 함께 터져나올 소비 심리의 열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우 반값으로 전 국민을 줄서게 했던 이마트 매출은 쓱데이 기간 9% 증가했다. 이마트는 두 달 치 물량인 180톤의 한우를 준비했고 쓱데이 이틀간 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평소 대비 일곱 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장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하고 행사 기간 확대로 전년 행사 대비 매출 증가율 104%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31일 에스아이빌리지 매출이 전년 대비 747% 증가하며 자체 일 매출과 월 매출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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